美 전문가 “‘트럼프 TPP 탈퇴’ 신중치 못했다…공화당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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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4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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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럼프 대통령.ⓒGetty Image/이매진스
사진=트럼프 대통령.ⓒGetty Image/이매진스
미국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는 24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 명령에 공식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많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김동석 상임이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을 하면서 전세계적인 뉴스가 되고 있는데, ‘자국의 무역을 보호하겠다’ 여기에 대한 미국 여론은 어떻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김 상임이사는 “사실 ‘보호무역’을 얘기한 건 미국의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라면서 “전문가들은 ‘자유무역’이라는 입장이 트럼프가 얘기하는 강한 미국,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필요한데, 신중한 검토 없이 그냥 (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임하자마자 TPP 탈퇴 서명을 해 버린 것에 대한 여론도 업앤다운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안정된 지도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굉장히 비판적인 여론이 많다고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에 대한 공화당의 입장과 관련해선 “공화당에서도 정강정책 입장에서 보면 이걸 굉장히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지도부가 그랬고, 특히 존 매케인 같은 사람을 보면 ‘이건 미국의 이익을 위한다고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거다’는 발언을 미디어에 내놓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취임한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분명히 한미 FTA를 손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면서 “FTA를 무효화한다는 건 아니고, 미국 입장에서 조정하고 개정할 것이 거의 확실치 않냐 이렇게 보여진다”고 예상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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