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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람 배 속에 ‘가위’가 18년 간? 의사가 수술 후 ‘깜빡’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1-03 15:37
2017년 1월 3일 15시 37분
입력
2017-01-03 15:21
2017년 1월 3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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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오이쩨 트위터 갈무리
15㎝ 길이의 수술용 가위를 18년간 배 속에 넣은 채 살아온 남성이 화제다.
2일 베트남 현지 일간지 뚜오이쩨는 지난달 31일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 성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박깐 성 출신의 54세 남성이 배 속의 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3시간에 걸친 제거 수술 후 의사는 가위가 복부 왼쪽, 대장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면서 심지어 가위의 녹슨 손잡이 부분은 근처의 장기에 달라붙은 채였다고 설명했다.
무려 18년 간 배 속에 가위를 넣은 채 살아온 이 남성은 지난 몇 년간 어떠한 이상한 점도 느끼지 못했으며, 그래서 병원을 찾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에야 복부에 약간의 통증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약을 먹으며 참아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12월 교통사고로 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를 받게 되면서, 이 남성은 그제서야 자신의 몸 안에 가위가 들어 있는 것을 알았다.
이 남성이 지난 1998년 6월 박깐 성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한 이후 다른 어떠한 수술도 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을 근거로 보건당국은 당시 의료진의 실수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은 당시 수술을 한 병원을 조사할 계획을 밝혔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병원이 환자의 기록을 15년 간만 보관한다면서 책임소재를 파악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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