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은 새 역사를 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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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아웃사이더 대통령중 선택… 美대선 9일 오전 11시 당락 윤곽
FBI “클린턴 메일 무혐의” 변수로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개인 e메일 계정 사용 의혹에 대해 추가 수사에 나섰던 미 연방수사국(FBI)이 9일 만인 6일(현지 시간) 돌연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했다.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내려진 이번 결정으로 미 대선판은 다시 한 번 요동치게 됐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이날 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FBI 수사팀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주고받은 모든 e메일 문서를 검토한 결과 7월에 발표한 결론을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7월 FBI는 클린턴 e메일 사건을 1년간 수사한 끝에 법무부에 불기소를 권고했다.

 클린턴 캠프의 제니퍼 팔미에리 공보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FBI의 불기소 결정을 기대했는데 다행스럽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미시간 주 스털링하이츠 유세 도중 “클린턴이 조작된 시스템으로 보호받았다”고 맹비난하면서 “(기밀 유출이라는) 끔찍한 범죄에서는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과 트럼프 간의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미 대선은 8일 실시된다. 두 후보는 막판까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며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초박빙 접전을 벌였다. 각종 여론조사를 집계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7일 오전 현재 분석 결과 클린턴은 46.4%로 트럼프(44.4%)를 불과 2%포인트 차로 앞섰다(양자 대결 기준). 투표는 미국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8일 0시 뉴햄프셔 주 딕스빌노치에서 시작해 9일 오전 1시 알래스카에서 끝난다. 한국 시간 9일 오전 11시 주요 언론사 출구조사 결과로 승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힐러리#미국대선#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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