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이메일 스캔들로 또 다시 술렁…트럼프에겐 절호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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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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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대선을 목전에 두고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선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은 그가 국무장관으로 재직할 때 국가 기밀 문서를 개인 이메일로 취급한 사건이다.

FBI는 지난 7월 이 문제에 대해 기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지만, 클린턴의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의 전 남편 앤서니 위너를 조사하던 중 그의 개인용컴퓨터에서 발견된 이메일을 계기로 또다른 기밀문서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재수사 계획을 밝혔다.

이에 클린턴 후보 측은 "도대체 FBI는 왜 불법행위에 대한 근거도 없이 선거에 개입하려 드느냐"고 반박했다.

클린턴 후보 측은 연방 공무원의 활동이 선거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해치법'을 위반했다며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반면 백악관 측은 코미 국장이 특정 후보를 밀어주려고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믿지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성추문으로 패색이 짙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이 기회를 노려 클린턴에 대한 맹공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는 "애초 코미 국장은 지난 7월 불기소를 권고한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그가 결정을 바꾸는 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31일 미국 N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FBI의 클린턴 이메일 문제 재조사가 중요한 사안이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55%였고, 선거운동에 대한 주의를 분산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인 사람은 44%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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