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물 아니었어?’ 자동차 앞부분에 낀 흰머리 독수리 무사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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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0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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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레이 카운티 보안국 페이스북
사진=클레이 카운티 보안국 페이스북
미국의 국조(國鳥)인 흰머리 독수리가 자동차 그릴에 끼어 옴짝돌싹 못하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은 전날 플로리다 주(州)에서 자동차 그릴에 끼인 흰머리 독수리가 무사히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 주 클레이 카운티 보안국은 8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구출 과정이 담긴 사진 6장과 함께 “흰머리 독수리 한 마리가 한 주민의 자동차 앞쪽으로 날아오다가 그릴에 끼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독수리는 구출된 후 새 보호단체 ‘B.E.A.K.S.’로 옮겨졌다”는 글을 올려 ‘좋아요’ 1만 건 이상을 얻었다.

CNN에 따르면 이날 클레이 카운티의 한 교차로를 지나가던 한 운전자는 맞은 편 차량 그릴에 있는 독수리를 장식물로 여기고 지나치려 했다. 하지만 머리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해당 차량을 쫓아갔고, 차량 주인에게 그 사실을 알려 구조대에 신고하도록 했다.

별다른 부상 없이 구출된 독수리는 ‘B.E.A.K.S.’로부터 ‘매슈’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단체의 보호를 받고 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무사히 구출돼 다행이다”에 이어 “대선 경선으로 혼란에 빠진 미국을 보여 주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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