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맞벌이, 조기 교육 등의 이유로 3세 이전부터 보육 기관 등을 이용하는 영·유아가 많아지면서 이들을 일컫는 ‘얼리 키즈(Early Kids)’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자녀의 교육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는 씁쓸하면서도 현실적인 말이다.
그런데 한국만큼 교육열이 뜨거운 중국에서는 최근 3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최고경영자(CEO) 양성 과정’이 마련됐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중국 상하이스트는 중국 광둥성 성도 광저우에 3~12세를 위한 CEO 양성 과정이 개설됐다며 어린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교육 열풍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해당 CEO 프로그램은 주 2회 진행된다. 교육비는 연간 5만 위안(약 840만 원)이다.
프로그램 수업계획서에 따르면 이 과정은 ‘영향력 있고 경쟁력 있는 CEO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교사 1명 당 학생 수는 3~8명. 교육 내용은 블록 쌓기, 문장에 빠진 단어 넣기 등이다.
광저우에서는 유아 대상 CEO 양성 과정과 더불어 골프 교육도 인기다.
광저우의 한 골프클럽은 3세 이상 어린이를 상대로 골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비용은 하루 1000위안(약 16만8000 원), 1개월 2만 위안(약 336만8000 원)이다.
상하이스트는 유아 대상 1개월 골프 교육비가 광저우 직장인 월평균 급여(6913위안·2015년 기준)의 3배 수준이라고 전하며 이런 교육열은 부모의 만족을 위한 것일 뿐 자녀를 위한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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