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폭격기 3총사 B-52, B-1B, B-2… 괌서 첫 합동작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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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 “北-中 겨냥 경고메시지” ‘오바마 방중前 무력시위’ 해석도

괌에 배치된 미군의 전략 핵폭격기 3총사인 B-52, B-1B, B-2가 처음으로 공동 임무 수행에 나섰다.

미 국방부는 17일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 3개 핵 폭격기가 이륙한 후 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에서 통합 작전 임무를 수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들 폭격기가 동시 작전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몇 대가 투입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 폭격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미군의 3대 핵 전략자산이다.

미군은 이달 초 괌 앤더슨 기지에 이 3개 전략폭격기를 ‘폭격기 지속 배치(CBP)’ 등의 임무 수행을 위해 함께 배치했다. B-52는 2006년 이후 괌에 줄곧 배치돼 왔고 B-1B는 6일, B-2는 9일에 배치됐다. 미 전략사령부는 “전략폭격기를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정기적으로 순환 배치해 역내 안정 유지를 위한 억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3대 핵폭격기의 괌 배치에 이은 이례적인 합동작전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놓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영국 군사전문매체 IHS 제인스디펜스 위클리는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과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를 방문하는 만큼 중국 측에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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