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만져봐? 음란 예술 거리에서 하다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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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9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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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유투브 영상 화면 캡처.
사진출처 - 유투브 영상 화면 캡처.
유럽을 돌아다니며 일명 ‘거울 박스 쇼’ 공연을 하던 행위 예술가가 결국 체포됐다. 6월 말에 있었던 논란의 공연을 데일리메일 등 여러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 런던의 중심가 트라팔가 광장. 스위스 출신 아티스트 밀로 모이레(Milo Moire) 씨는 거리에 지나가는 시민들 앞에서 예술 공연을 펼쳤다.

‘거울 박스 쇼’라고 이름 붙은 이 행위 예술 공연은 밀로 모이레 씨가 가슴 또는 성기 부위에 거울로 된 박스를 몸에 쓰고 나온다. 그리고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자신의 가슴 또는 성기를 30초 동안 만져보라고 확성기에 대고 말했다. 박스는 가운데 구멍이 나있어 손을 넣을 수 있게 되어 있고, 박스 내부에는 카메라 센서가 달려 있어 촬영이 된다.

난해한 예술 행위에 시민들은 당황했지만 이내 몇몇의 시민들은 밀로 모이레 씨의 제안에 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영상으로 촬영됐다. 하지만 그녀의 예술 행위를 이해하지 못하고 불쾌한 반응을 보인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그녀는 결국 런던에서 체포됐다.

밀로 모이레 씨는 어떤 의미에서 이런 공연을 기획했을까.

매체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녀는 여성의 권리, 성적 자기 결정권을 위한 공연이라며 “여성도 남성이 느끼는 것과 같은 성적 욕망을 갖고 있다. 여성들도 욕구를 원할 때와 원하지 않을 때를 스스로 알아야 하며 또 어떤 방법으로 느끼기를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라고 당당히 주장했다.

그러면서 독일 뒤셀도르프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도 해당 공연을 펼쳤다는 그녀는 런던 시민들은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고 언급했다. “런던 시민들은 이런 방식의 공연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네요. 너무 엄격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흥미를 느낀 시민들도 있었지요. 아마도 반감을 가진 일부 여성들이 경찰을 부른 것 같습니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밀러 모이레 씨는 이런 논란이 위험할 수 있지만 ‘자신의 의지’에 의한 것이기에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며 자신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텐츠기획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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