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이 머리 손질에 한달 1251만원

  • 동아일보

올랑드 전담 이발사 구설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62·사진)이 세금으로 억대 연봉을 줘가며 개인 이발사에게 머리 손질을 받아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2012년 5월 취임 이후 개인 이발사를 두고 미용 서비스를 받아왔는데 이 이발사에게 지급되는 월급이 9895유로(약 1251만 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는 대통령 월급 1만4910유로의 3분의 2 수준이자 정부 각료급 월급과 비슷하다.

이런 사실이 공교롭게도 부패한 권력에 대한 시민 항거의 상징적인 날인 프랑스혁명기념일(14일) 전날 알려지자 파문이 더욱 커졌다. 올랑드 대통령은 사회주의자이며 자칭 ‘보통 사람(Mr. Normal)’이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의 대변인은 “누구나 머리 손질을 받고 있지 않나”라면서 “해당 이발사는 자신의 가게를 접고 (대통령을 위해) 24시간 대기한다”고 해명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올백 머리를 고수하고 있다. 가디언은 “그렇게 고액 미용사를 뒀다면 좀 더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에 도전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올랑드#프랑스#이발사#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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