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한 달…美 “핵 동결·신고·IAEA복귀해야 6자회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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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5일 0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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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한 달째에 북한 국방위원회가 ‘대미 협상’을 거론하며 대화 기조로 국면 전환을 시도한 것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비핵화에 대한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할 시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레이번 의원회관에서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과의 대화는 가시적으로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며 “북한이 ▲이란처럼 모든 핵 활동을 동결하고 ▲과거 핵 활동을 믿을 수 있게 신고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 부지를 사찰하는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국제적인 의무”라며 “(그런 뒤에야) 6자회담이 중단됐던 지점(2008년 말)에서 다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지 한 달째인 3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일방적인 제재보다 안정 유지가 급선무이고 무모한 군사적 압박보다 협상 마련이 근본 해결책이며 부질없는 제도 전복보다 무조건 인정과 협조가 출로라는 여론이 크게 조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반도 주변의 6개국이 참여하는 6자회담은 지난 2003년 8월 시작됐으나 신고와 검증 과정에서 난관에 부닥쳐 2008년 12월 중단된 이후 7년여 간 열리지 않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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