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리버거’ 맥도널드에 도전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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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1호점, 직장인들에 인기… 상하이-광저우에도 매장 추진

맥도널드와 KFC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패스트푸드 시장에 현지 업체의 ‘오리 버거’(사진)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급 북경오리 전문점인 ‘다둥(大董)’이 지난해 10월 베이징 중심가에 문을 연 패스트푸드 식당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둥은 상하이와 광저우에도 체인점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23일 보도했다.

다둥 패스트푸드의 주 메뉴는 베이징 식으로 바삭하게 튀긴 오리 껍질과 살코기에 상추, 토마토, 양파, 오이를 얹고 자두소스를 바른 오리 버거다. 가격은 탄산음료와 감자튀김을 포함한 세트 메뉴가 31위안(약 5550원)으로 같은 규격의 빅맥 세트와 비슷하다. 다둥은 또 스파게티 면으로 만든 자장면 같은 퓨전 요리도 팔고 있다.

취안쥐더(全聚德)와 함께 유명 북경오리 식당으로 꼽히는 다둥이 패스트푸드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젊은 세대가 패스트푸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선 전통적으로 자국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지만 해외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 늘면서 외국의 대중적인 음식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고재연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는 “(다둥 같은) 유명 고급 음식점이 ‘세컨드 브랜드’로 내세우는 패스트푸드 음식점은 고급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서민층에게서 특히 큰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중국#패스트푸드#오리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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