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통한 벨기에 브뤼셀…돋보이는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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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3일 1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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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공항과 시내 지하철역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전 세계 언론이 이곳의 참혹한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는 가운데 한 매체가 브뤼셀 시민들의 빛나는 시민의식을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트위터
사진=트위터

영국 일간 메트로는 “브뤼셀 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 연쇄테러 발생 후 브뤼셀인들이 서로를 돕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브뤼셀인들이 공항 폐쇄 및 대중교통 운행 중단 등으로 발이 묶인 여행객들을 위해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라이드 제공뿐 아니라 자신의 집까지 개방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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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의 보도대로 현재 트위터에는 ‘우리 집 문이 열려있다(#porteouverte, #opendoor, #openhouse)’, ‘당신을 돕고 싶습니다(#ikWilHelpen)’는 의미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수백 건 올라와 있어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브뤼셀인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이 같은 모습에 대해 현재 브뤼셀 시내에서 당국의 통제로 휴대폰 통화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소셜미디어가 현지에서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벨기에 브뤼셀 연쇄테러로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최소 34명, 부상자 수는 200여 명이다.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성명을 통해 "IS 전사들이 22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하철역과 공항에 폭탄 벨트 등으로 폭발을 일으켰다"고 밝히며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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