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아침 프로그램이 여덟 살 남짓한 어린 소녀들의 폴 댄스(봉춤) 장면을 내보내며 “어린이들이 봉춤을 추는 것은 선정적인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영국 메트로는 16일(현지시간) 영국 지상파 채널 ITV 아침 프로그램 ‘디스 모닝(This Morning)’이 어린이들의 봉춤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만들며 봉춤 동작을 선보이는 8~11세 소녀 3명의 모습을 방송으로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 매체에 따르면 이날 틸리-메이(8)와 티메아(8), 미아(11)라는 이름의 소녀들은 검은색 핫팬츠에 흰색 상의를 짧게 묶어 올리고 나와 한사람씩 돌아가며 봉을 가운데 두고 다양한 동작을 선보였다.
이날 게스트로 참석한 폴 댄스 강사 조이 하디는 “폴 댄스는 사실 ‘폴 피트니스(pole fitness)’라고도 불릴 수 있다”며 봉춤의 운동적인 면을 강조했다.
또한 틸리-메이 양의 어머니는 딸이 비만으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후 봉춤을 접하게 됐고 이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다며 몇몇 사람들의 ‘선정성’ 언급에도 불구하고 딸이 봉춤을 배우게 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방송을 통해 밝혔다.
이 방송이 나가자마자 누리꾼들은 해당 프로그램 이름인 ‘디스 모닝(This Morning)’을 트위터에 해시태그(#)해 이날 방송에 대한 다양한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한 누리꾼은 “내 사고방식이 구식일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이런 춤을 출게 아니라 바깥에 나가 뛰어놀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남겼고 다른 한 누리꾼은 “더 이상 논쟁할 여지가 없는 부분이다! 어린이가 봉춤을 춰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의 정신이 제대로 박혀있는지 봐야한다”며 자신의 확고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부정적인 의견만 보인 것은 아니다.
한 누리꾼은 “봉춤을 성적인 것으로 여기도록 만든 사람은 어른들이다”라고 의견을 냈고 “방송을 봤을 때 어린 체조선수들이 운동하는 정도로 보였을 뿐 전혀 성적인 것으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생각을 전한 누리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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