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서비스 - 매출 증가에도… 트위터 주가 맥 못춘 까닭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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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가입자수 정체에 투자자들 실망”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관심 트윗이 위쪽에 표시되도록 타임라인 표시 방법을 개편했다. 전에는 최신 트윗이 제일 위에 뜨도록 돼 있었다.

트위터의 마이크 야르 선임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10일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 시작을 알리며 “관심 트윗이 먼저 표시되도록 타임라인 기능을 바꾸어 시범 운영한 결과 이용자들 간 실시간 트윗과 대화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새 서비스는 이용자의 관심사와 정보를 올린 사람과의 관계를 분석해 이용자와 관련이 있는 트윗을 타임라인 위쪽에 노출시켜 준다. 트위터는 2003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속보성과 실시간성을 강조하면서 시간 역순 타임라인을 고수해 이용자에게 중요하지 않은 정보들이 계속 뜨는 반면 정작 중요한 정보를 놓치게 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트위터가 오랫동안 고집해 온 타임라인 표시 방법을 바꾼 이유는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정체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위터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7억1050만 달러(약 8508억 원)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한 달에 최소 1회 이상 트위터에 접속한 사용자는 3억20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에 그쳤다. 경쟁 회사인 페이스북 이용자(15억5000만 명)의 5분의 1 수준이다.

트위터가 새 타임라인 정책을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4.03% 정도 올랐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최대 14%나 떨어졌다. 올 들어 트위터 주가는 35%나 빠졌다. 외신들은 “소셜미디어 업계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용자 수인데 지금처럼 이용자 증가 속도가 더디면 투자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트위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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