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텍사스산 원유, 한때 35달러 붕괴…6년10개월만에 최저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4일 2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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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14일 한때 배럴당 34달러 대로 떨어져 2009년 2월 이후 6년 10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WTI 가격은 한때 전일 종가보다 0.82달러 하락한 배럴당 34.8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09년 2월 19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3.5%(1.31달러) 급락한 배럴당 36.62달러로 떨어졌다. 만일 브렌트유가 36.2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2004년 중반 이후 11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WTI 가격은 이달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감산 합의 실패 소식이 전해진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하락폭만 13%에 달한다.

이날 유가 하락을 이끈 요인은 이란의 증산 예상 소식으로 풀이된다. 이란 국영통신 사나는 14일 국내 전문가들을 인용, “핵협상 타결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이르면 내년 1월 첫째 주부터 해제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란이 추가 원유수출에 대한 고객들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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