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美국방, 중-러 도발 경고…남중국해 작전 지속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8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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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핵항모 시어도어 루즈벨트 호를 타고 ‘해상 시위’를 벌였던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7일 남중국해 지역에서의 무력충돌 가능성을 다시 한번 경고했다.

7박 8일간의 아시아 순방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카터 장관은 7일 캘리포니아 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기념 도서관에서 열린 ‘로널드 레이건 디펜스 포럼’에서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국의) 영토 주장의 규모와 속도, (인공섬 등의) 군사화 및 이런 행동들이 관련 국가들의 오판이나 충돌의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 확보를 위한 자신의 해상 순시 및 이지스 구축함 라센호의 인공섬 12해리 이내 항해 작전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전 세계를 상대로 이런 작전을 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며 “국제법이 허락하는 곳이면 어디라도 비행하고 항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은 중동과 동유럽 등에서 세력 확장을 꾀하는 러시아도 비판하면서 이슬람 국가(IS)의 테러보다 중국과 러시아의 확장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이익에 더욱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해 “미국은 러시아와 열전은 물론 냉전도 추구하지 않으며 러시아를 적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며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은 러시아 지도자들이 전략적 안정에 전념하고 있는지, 핵무기 사용에 대한 규범과 핵 시대 지도자들이 가졌던 신중함을 존중하고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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