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국제사회의 외면으로 난민들이 숨지는 사고가 속출하는 가운데 시리아 인접국 난민 캠프에 대한 식량지원도 일부 중단된 것이다.
지난 4일(현지시각) 유엔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이 기금 부족으로, 식량구매권을 지원받던 시리아 난민중 약 3분의 1 수준의 난민들이 9월부터 구매권을 받지 못하게 됐고, 요르단 난민 수용소에 있는 약 22만9000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이런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시리아 사태가 발발한 지난 2011년부터 약 400만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고향을 떠나 외국으로 피신했다.
아베르 에테파 WFP 대변인은 “이런 기금 고갈 위기는 지난 5년 동안 지속적으로 누적돼 온 문제”라면서 “시리아 난민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국제 사회 지원은 더 늘어나야 한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에테파 대변인은 “또 최소한의 예산을 기준으로 한다고 해도 이 사업을 유지하려면 최소 2억3600만 달러(약 2811억 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금 고갈로 이 기구는 올해 초부터 식량구매권을 지급하는 인원수를 210만 명에서 140만 명으로 줄였다. 레바논과 요르단에 있는 캠프 난민 1인당 매월 14달러 수준의 식량구매권이 지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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