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SNS서 ‘시신과 셀피 찍기’ 유행? 상금 수여까지…‘충격’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8월 18일 15시 34분


코멘트
러시아 최대 소셜 미디어인 ‘브이콘탁테(VK)’에서 ‘시신과 셀피(Selfie·셀프카메라)를’이라 불리는 소름끼치는 유행이 일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미러에 따르면, 러시아 코미공화국 수도 식팁카르 경찰은 VK에 개설된 한 커뮤니티 관리자들이 시신과 함께 최고의 셀피를 찍어 올린 사람에게 상금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커뮤니티 관리자들은 시신과 함께 최고의 셀피를 찍어 올린 사람에게 1000~5000루블(약 1만8000~9만 원)의 상금을 수여할 것을 약속했다. 최근에는 자동차 사고로 숨진 13세 식팁카르 소녀의 시신과 셀피를 찍어 올린 사람에게 상금 5000루블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커뮤니티 페이지에는 시신 옆에서 포즈를 취한 사람들의 사진들로 가득 차 있다. 특징은 셀피 촬영자들 대부분이 시신 옆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

커뮤니티 관리자들은 “고인이 더 좋은 곳으로 갔기 때문에 미소를 지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 커뮤니티의 회원 수는 현재 약 500명. 프로필 상 운영자는 알프레드 폴랴코프로 확인된다.

미러에 따르면, AFP는 해당 커뮤니티의 한 관리자의 도움을 받아 폴랴코프와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다.

폴랴코프는 자신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州)의 한 대학 교수라며, 올해 28세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커뮤니티를 한 달 전 개설했다며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통속적인 태도를 바꾸기 위해 만들었다. 죽음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AFP는 폴랴코프가 실명을 사용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해당 커뮤니티에 대한 수사가 아직 초기 단계라며, 관련자들의 불법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