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난사범, 온라인서 소총 구입… 매주 2, 3회 사격 연습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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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암시 메시지’… 2014년 중동 방문뒤 美정책에 불만

미국 테네시 주 채터누가의 해군 시설에서 총기를 난사해 현역 군인 5명을 살해한 용의자 무함마드 유세프 압둘아지즈(24)가 지난해 중동 지역을 다녀왔으며 범행 직전 친구들에게 범행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18일 압둘아지즈가 범행 전날인 15일 가까운 친구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입수해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압둘아지즈는 범행 몇 시간 전 ‘누구든 내 친구에게 적개심을 보이면, 난 그에게 전쟁을 선언할 것’이라는 내용의 이슬람교 관련 문구를 친구들에게 전송했다. 압둘아지즈의 한 친구는 “범행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친구들은 압둘아지즈가 지난해 4∼11월 요르단의 친척집을 다녀온 뒤 부쩍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 시리아 내전 등 중동 문제와 관련해서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압둘아지즈는 이후 온라인 총기 쇼핑몰에서 범행에 필요한 소총 3자루를 구입했으며 매주 2, 3차례 사격 연습까지 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압둘아지즈의 범행 동기, 국제 테러단체와의 연관성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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