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라질 월드컵으로 친숙도 ↑…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절반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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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땅, 중남미]

한국인만큼 중남미 지역 국민에게도 삼성전자는 친숙한 브랜드다. 이 지역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TV, 냉장고 등 주요 제품군 모두 시장점유율 1위다. 특히 스마트폰과 냉장고는 지난해 처음으로 각각 연간 시장 점유율 55%와 58%로 절반을 넘어섰다. 태블릿PC도 2012년 4분기(10∼12월) 처음 1위에 오른 후 지속적으로 격차를 벌려 지난해 점유율이 40%였다.

이런 성과에 대한 현지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주요 신문사인 ‘폴랴 데 상파울루’가 주관하는 현지 소비자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스마트폰, TV, 노트북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열린 브라질 월드컵을 계기로 스포츠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면서 브랜드 친숙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브라질, 멕시코, 칠레 월드컵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2014년 내놓은 초고화질(UHD) TV에 실제 축구경기장에서 보는 듯이 화면과 소리를 최적화해 주는 ‘사커모드’, 사용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선택하면 최신 주요 경기, 뉴스, 경기 결과 등을 보여 주는 ‘사커패널’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시장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중남미 시장의 지배력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1위 제품의 범위를 확대하고 중남미 총괄 거점을 중심으로 영업, 유통, 마케팅 등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지인들이 열광하는 스포츠 분야의 마케팅과 기업간 거래(B2B) 등 신규 시장 창출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역사를 새롭게 쓸 것으로 평가받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1차 판매국에 중남미 지역 국가인 칠레도 포함됐다. 칠레가 중남미 주요국인 ‘ABC(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중 하나인 데다 2004년 한국이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후 꾸준한 시장 점유율 상승과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4개국(ABC와 콜럼비아)에서 ‘2015년 최고 고용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고 고용 기업은 글로벌 인사평가기관인 미국 ‘우수 고용 협회’가 전 세계 대륙별, 국가별 기업들의 임금정책과 업무 조건, 교육 프로그램, 기업문화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조사와 평가를 통해 선정한다. 지난해 말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처음 열린 과학기술 경연대회 ‘솔브 투 투모로’를 포함한 사회공헌 활동도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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