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비행기록 경신, 일본에서 멕시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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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2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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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 비행기록이 경신(출처=BBC)
세계 최장 비행기록이 경신(출처=BBC)
세계 최장 비행기록이 경신됐다.

ABC 방송 등 미국 언론은 “열기구를 타고 세계 최장 기록을 세운 미국과 러시아 출신 두 모험가가 멕시코 서부 바하 반도에 안착했다”고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인 트로이 브래들리와 러시아인 레오니드 티우크챠에프는 헬륨가스 애드벌룬인 ‘두 개의 이글스’에 탑승한채 이날 오전 멕시코 라 포사 그란데 인근 바하 반도 해안에서 4마일(약 6.4㎞) 떨어진 바다에 무사 착륙했다.

비행팀의 한 관계자는 성명을 내고 “두 열기구 조종사의 상태는 좋고, 멕시코 해안경비대와 합동으로 열기구를 해안으로 인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25일 일본 사가현을 출발한 열기구 비행팀은 이날까지 엿새간 160시간 37분간 열기구를 타고 태평양을 횡단했다.

총 비행거리는 6646마일(1만 693㎞)로 두 모험가는 1981년 수립된 열기구 비행 세계 최장 시간 비행기록을 모두 깬 것으로 평가됐다.

종전 세계 최장 시간 비행기록은 137시간 5분 50초, 5209마일로, 이들이 두 항목 모두 1%를 경신하면 새 기록을 세운 것으로 인정된다.

이미 1%인 138시간 45분, 5261마일을 넘었기 때문에 세계 최장 비행기록 신기록을 작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기록 판정·승인 기관인 미국항공협회(NAS)와 국제항공연맹(FAI)이 앞으로 수 주에서 몇 달간 두 모험가의 비행 일지와 기록을 자세히 검토해 새 기록 수입 여부를 결정한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고강력 섬유인 케블라와 탄소 섬유 복합물 등 첨단 물질로 제작된 이 열기구는 무게 100㎏에 불과한 초경량 물체로 지상에서 열흘간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모니터와 기록 보관장치에 보낼 자료를 수집하는 각종 장비가 설치된 공간에서 엿새를 버틴 두 모험가는 애초 캐나다 또는 미국에 내릴 예정이었으나 기상 사정으로 착륙 경로를 멕시코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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