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RFA “北 이설주 모교 여학생들, 간부 비밀파티에 동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3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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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이설주의 모교로 북한 최고의 예능 교육기관으로 알려진 금성학원 여학생들이 고위 간부들의 술자리나 비밀파티에 종종 동원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 방송(RFA)이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평안남도 주민 소식통은 “노래 잘 부르고 악기도 잘 다루는데다 인물도 고운 금성학원 학생들이 간부들 술자리 흥을 돋우기 위해 은밀하게 동원되고 있다”고 RFA에 전했다.

조카가 금성학원 재학생이라고 밝힌 이 주민소식통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학생들의 부모는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딸이 잘못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도 “금성학원 학생들이 고위간부들 술자리에 동원되고 있다는 소문은 전부터 주민들 사이에서 돌고 있었다”고 말했다.

남한에 정착한 평양 출신 탈북자 이모 씨도 “금성학원 학생들이 고위간부들 파티에 동원된다는 얘기는 꽤 오래전부터 돌고 있었다”면서 “고위간부의 비밀파티에 동원되는 것을 모든 학생들이 다 꺼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고위 간부들 눈에 띄면 졸업 후 좋은 예술단에 배치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는 대담한 학생도 있다는 것이다.

RFA는 금성학원에 대해 “1대 1 개인교습을 통해 예능분야 최고의 영재를 키워내는 곳으로 이설주가 졸업한 것으로도 유명한 예술학교”라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과거에 비해 사교육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이설주는 금성학원에 재학 중이던 2005년 9월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당시 북한 응원단의 일원으로 방한 한 바 있다. 당시 17세 소녀였던 이설주는 빼어난 미모로 카메라 세례를 받았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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