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후회돼 임신부 배 갈라 태아 적출한 10대 女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12월 24일 09시 25분


멕시코에서 자신의 아이를 낙태했던 것을 후회하는 한 10대 여성이 임신한 다른 여성을 살해한 뒤 배를 갈라 태아를 적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미러,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임신부인 나탈리 카르타스 레온 씨(20)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아용품을 알아보던 중 구아다루페 살리나스 에르난데스 양(17)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온라인상으로 대화를 나눈 뒤 레온 씨가 물품 구입을 위해 에르난데스 양의 집을 방문하게 됐다.

임신 8개월째인 레온 씨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에르난데스 양은 둔기로 그녀의 머리를 가격하고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레온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자궁 속 태아는 적출됐다.

멕시코 동북부 타마울리파스 주 레이노사 시에서 발생한 이 끔찍한 사건은 멕시코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실종된 레온 씨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에르난데스 양이 죽은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나타나 사산아를 출산했다고 주장하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의료진은 에르난데스 양이 죽은 아기의 어머니가 아니라는 것을 즉시 알아챘다. 또한 아기가 자연적인 원인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 임부의 사망으로 인해 자궁 속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에르난데스 양은 죽은 아기의 어머니가 며칠 전 자신이 살해한 여성이라고 경찰에 자백했다.

경찰은 에르난데스 양의 집에서 훼손된 시신을 발견했다.

에르난데스 양은 교제하던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는데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이후 아이를 지운 것이 후회돼 다른 여성의 아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고 진술했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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