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성 2명, 운전했다는 이유로 6일째 구금”

  • 동아일보

이슬람 율법 앞세워 여성운전 금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2명이 자동차를 운전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6일째 구금돼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가 7일 주장했다. 사우디는 여성 운전을 금지하는 국가다.

구금된 것으로 보이는 여성 가운데 루자인 알 하슬룰 씨(25)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우디에서 여성운전금지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트위터에 자신이 운전하는 사진을 올리는 방식으로 활동해 온 그는 트위터 팔로어가 22만6000명에 이를 정도로 유명 인사가 됐다. 그는 지난달 말 여성 운전을 허용하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차를 몰고 국경을 넘어 사우디로 들어갈 계획을 세웠다. 이후 1일까지 트위터를 통해 수시로 이동 소식을 올렸다. 그러나 1일 “국경을 곧 넘는다”는 내용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다.

또 다른 여성인 메이사 알 아무디 씨(33)는 2일 하슬룰 씨에게 음식과 담요 등을 전달하러 자동차를 몰고 갔다가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이슬람 율법#여성운전#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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