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중심가 광장에 ‘성인용품’ 모양 조형물이? 시민들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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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18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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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중심가 방돔광장에 들어선 독특한 조형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은 16일 베일을 벗은 방돔광장의 새로운 조형물 '트리(Tree)'가 일부 파리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인 아티스트 폴 매카트니(69)가 만든 작품 '트리'는 공기주입식으로, 높이 24m의 초록색 조형물이다.

언뜻 보면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이지만, 일각에서 '섹스 토이'를 연상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거리가 됐다.

SNS상에서는 "재미있는 조형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반응이 많지만, "거대한 섹스토이가 파리에 세워졌다"고 비웃거나 "종교적인 상징인 크리스마스트리를 더럽혔다" "파리 시민을 모욕한 것"이라며 분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16일 오후 파리에서 한 남성이 모욕감을 느낀다며 이 작품을 만든 매카트니에게 달려들어 뺨을 세 차례나 때리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매카트니에게 "당신은 프랑스 인이 아니고, 이 광장에 저런 작품이 세워져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반응에 놀랐다는 매카트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건 추상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미술박람회의 일환으로 설치된 이 조형물은 11월 중순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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