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유엔학교 또 피격… 19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이스라엘 24일 이어 포탄 퍼부어, 발전소도 파괴… 팔 1240명 숨져

이스라엘이 30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대피소로 이용하고 있는 가자지구 내 자발리야 난민캠프 유엔학교에 탱크로 포격을 가해 최소 19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쳤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대변인은 이날 오전 4시 반쯤 이스라엘이 이 학교에 집중 포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포탄 여러 발이 짧은 간격으로 주민들이 대피해 있던 교실 두 곳과 목욕탕에 떨어져 벽이 무너지거나 구멍이 뚫리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의 유엔학교 공격은 벌써 두 번째다. 이스라엘은 24일에도 가자 북부 베이트하눈의 유엔학교 건물을 공격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아직 이날 포격에 대해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29일에는 이스라엘 군이 가자 내 75곳을 포격해 무려 128명이 숨졌다. 8일 이스라엘이 공습을 시작한 뒤 하루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이날 공격으로 가자의 유일한 화력발전소도 완전히 파괴됐다. 외부 전력 공급이 대부분 끊긴 상황에서 가자지구 전력 공급의 3분의 2를 담당했던 이 발전소마저 가동을 멈춤에 따라 가자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23일째 계속된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1240명이 숨지고 7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민간인 3명과 군인 53명 등 56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팔레스타인#이스라엘#가자지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