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30대 女, 운전 만류하는 아버지 차로 치어…父 끝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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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17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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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지 방송 캡처
사진=현지 방송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 리버사이드에서 60대 아버지가 30대 딸의 음주운전을 말리다가 딸의 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15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수크빌레이 바튼 씨(37)가 술에 취해 운전하려는 것을 만류하는 아버지 바운미 라지솜바스 씨(69)의 간청을 뿌리치고 자신의 BMW 컨버터블 차량을 차고에서 빼던 도중에 아버지를 차로 치었다고 14일 밝혔다.

라지솜바스 씨는 리버사이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13일 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경찰은 바튼 씨를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사고 목격자들은 바튼 씨가 술에 취해 가족들과 언쟁을 벌였다고 말했다. 바튼 씨는 아버지가 자신의 차에 치여 다친 것을 발견하고 차를 세운 뒤 앉아서 흐느껴 울다가 경찰서로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가족은 라지솜바스 씨가 라오스 군 장교 출신으로, 1979년 미국으로 건너와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 정착했다고 말했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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