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동거녀를 환경장관에 앉힌 올랑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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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펠르랭 장관은 교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일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개각을 단행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마뉘엘 발스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경제 관련 부처 장관을 교체하면서 자신의 첫 동거녀였던 세골렌 루아얄 전 사회당 대표를 환경에너지 장관으로 임명하는 개각을 발표했다. 2007년 사회당 대선 후보로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대중운동연합(UMP) 후보와 맞붙었던 루아얄은 올랑드 대통령과 30년 가까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네 자녀를 두었다.

올랑드 대통령은 경기 회복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피에르 모스코비시 재무장관을 경질하고 대신 미셸 사팽 노동부 장관을 재무장관에 임명했다. 또한 아르노 몽트부르 산업부 장관이 경제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계 입양인으로 2012년부터 중소기업·디지털경제장관으로 일해 온 플뢰르 펠르랭(김종숙)은 이번에 교체됐다. 몽트부르 경제장관이 펠르랭 장관의 디지털 부문을 함께 맡게 됐다.

발스 장관의 총리 임명으로 공석이 된 내무장관에는 베르나르 카즈뇌브 예산부 장관을, 노동장관에는 올랑드 대통령의 친한 친구인 프랑수아 레브사망 디종 시장을 임명했다. 로랑 파비위스 외교장관과 장이브 르 드리앙 국방장관, 크리스티안 토비라 법무장관은 유임됐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올랑드#루아얄#환경장관#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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