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3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적십자 실무회담을 계기로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을 협의할 비공식 당국 간 협의를 모색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번 회담에는 적십자 관계자뿐 아니라 북한 외무성의 유성일 일본과장, 일본 외무성의 오노 게이치(小野啓一) 동북아과장도 참석한다. 이 때문에 별도의 비공식 정부 당국자 협의 개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 신문은 외무성 당국자 간 비공식 협의가 실행되면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핵과 미사일 문제 등에 관한 북한의 의중을 탐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본부 건물 경매 문제나 국교 정상화를 거론하며 일본의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북-일 적십자 간 접촉은 2012년 8월 베이징(北京) 회담 이후 처음이다. 북한 측이 먼저 요청해 이뤄지는 것이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1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일 간 극비 접촉이 있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서 당시 북한 측에서는 노동당 직속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 관계자가 참석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북한 측은 북-일 대화에 적극적인 의향을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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