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블릿PC 통한 쇼핑이 대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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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줄었지만… 올해 온라인 거래량은 29% 성장

미국 최대의 쇼핑시즌 시작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 연휴의 전체 매출이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태블릿PC를 통한 쇼핑이 스마트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나 온라인쇼핑족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음을 입증했다.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미소매연맹(NFR)이 블랙프라이데이가 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을 조사한 결과 574억 달러(약 60조6603억 원)로 전년 대비 2.9% 하락했다. 이는 2009년 0.4% 상승에 그친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이 기간 1인당 평균 소비 지출액은 480.02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9% 하락했다. 4일간 쇼핑에 나선 소비자들은 지난해 1억3900만 명에서 1억4100만 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씀씀이는 줄었다.

온·오프라인 매출 희비는 올해 더욱 심화됐다. 추수감사절 당일과 블랙프라이데이의 오프라인 매출이 123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전문분석기관인 쇼퍼트랙은 분석했다. 반면 같은 기간 IBM이 미국 내 800여 개 전자상거래 사이트 실적을 종합해 1일 집계한 바로는 각각 19%와 29%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어 2006년 26%에서 지난해 40%, 올해는 42%로 높아졌다.

마케팅클라우드시스템을 운영하는 어도비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당일 온라인 매출의 20.9%가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기기로 이뤄졌다. 태블릿PC와 애플의 아이패드를 통한 매출이 각각 1억5200만 달러, 1억3000만 달러로 스마트폰(7000만 달러)을 이용한 쇼핑을 크게 앞질렀다. IBM에 따르면 태블릿PC를 이용한 온라인쇼핑이 지난해보다 15.6% 증가해 증가세에서도 스마트폰(8.6%)의 2배에 육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도 2일 영국에서 태블릿PC를 이용한 쇼핑 규모는 지난해의 3배인 47억 파운드(약 8조1527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쇼핑 규모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청장년층을 가리지 않고 태블릿PC의 인기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블랙프라이데이#태블릿 PC#미국 쇼핑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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