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집권 훈센 ‘5년 더’ 스타트

  • 동아일보

캄보디아 의회, 총리 임명 동의안 승인

훈 센 캄보디아 총리(62·사진)가 24일 오후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다시 5년의 총리 임기를 시작했다. 이로써 그는 공식적으로 33년 장기 집권의 길로 들어섰다. 올해 집권 28년째를 맞은 훈 센 총리는 이미 아시아에서 가장 오랫동안 집권한 국가수반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의회는 이날 오전 훈 센 총리와 각료 임명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7월 28일 치러진 총선 결과 불복을 선언한 통합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 의원 55명은 모두 불참했다.

훈 센 총리는 수락 연설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우리에 대한 캄보디아 국민 대부분의 전폭적 지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투명한 선거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야당 인사들에게도 기꺼이 행정부의 고위직을 건네줄 의향이 있다”면서도 “단, 그들이 의회 일정 보이콧을 멈춰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이에 대해 CNRP 측은 ‘반쪽 의회’라고 반발했다. 우 비라크 캄보디아인권센터(CCHR) 대표는 “많은 캄보디아인은 훈 센 총리와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을 합법성을 지니지 못한 통치 세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 총선에서 총 123석 중 55석을 확보한 CNRP는 “125만 명이 유권자 명부에서 사라지는 등 최악의 선거 부정이 있었다. 야당이 실제로는 정권 교체가 가능한 63석을 얻었다”고 주장하며 8일 의회 일정을 무기한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7일에는 이런 야당의 주장에 동조하는 시민 수만 명이 수도 프놈펜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야당과 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훈 센 총리의 권력이 약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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