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행사 ‘북한 관광’ 인기…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6일 0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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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광의 매력은 신비에 둘러싸인 국가를 살짝 엿보는 멋진 경험이었다."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경험담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북한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 있는 북한전문관광 여행사가 여행후기를 소개하는 온라인 공간을 신설한 덕이다.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려는 관광객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최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미국 동부의 뉴욕시에 위치한 북한광광전문 '우리여행사'는 자사를 통해 북한을 다녀온 세계 각국 관광객의 여행 후기를 온라인에 소개하고 있다.

북한을 다녀온 미국 유타 출신의 에릭 힐은 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시신을 본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는 "금수산기념궁전의 유리관 속에 안치된 고 김 전 국방위원장의 시신을 보고 느낀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신비한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릭은 평양 스케이트 공원에서 북한 주민을 만나 "서양권에서 격려와 우정을 나타내는 동작인 '하이파이브'도 가르쳐주고 왔다"면서 모두들 친절하게 대해줬다고 덧붙였다.

6일 간 북한을 다녀온 호주 출신의 리사 비타리스는 북한 관광이 '새로운 모험'이었다고 추억했다.

그는 모험을 좋아한다면서 "그동안 100여 국가를 여행했다. 북한이 그중에서도 가장 평범하지 않은 국가였다"고 북한 관광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또 "외국 술이나 담배를 사가면 북한 주민에게 가장 멋진 선물이 된다"면서 "이러한 선물로 북한 관광 안내자나 운전자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북한 여행에 유용한 정보를 알려줬다.

북한이 세계적인 관광지는 아니지만, 알려지지 않은 곳을 여행하길 즐기는 '모험 여행자(adventure traveller)'에게는 매력적인 여행지라고 RFA는 덧붙였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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