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주전자’가 뭐야?…광고·판매 중단에 인기 ↑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30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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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연상시킨다는 옥외 주전자 광고가 철거됐다.

미국 대형 백화점 체인인 JC페니는 40달러짜리 스테인리스 주전자 판매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컬버시 고속도로 주변에 세운 대형 입간판 광고를 철거했다.

이 주전자광고가 아돌프 히틀러를 연상시킨다는 소문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 주전자는 물이 끓으면 주전자 주둥이에 달린 종이 울리도록 고안된 아이디어 제품이다.

그러나 SNS에서는 이 주전자 손잡이 부분이 히틀러의 가르마를, 뚜껑 꼭지 부분은 콧수염을 연상시키며, 주전자 주둥이는 마치 히틀러가 오른손을 들고 나치식 경례를 하는 것과 흡사하다는 소문이 급속히 확산됐다.

이른바 '히틀러 주전자' 소문이 퍼지자 이를 독점 판매하던 JC페니는 즉각 광고를 내리고 웹사이트 판매를 중단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JC 페니는 최근 마케팅 전략의 실패로 론 존슨 최고경영자(CEO)가 퇴출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JC 페니 측은 트위터에 "문제의 주전자 디자인에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며 이번 소동이 엉뚱한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을 경계했다.

한편 이 주전자는 '히틀러 주전자'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28일 온라인 판매가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JC 페니 측이 판매를 중단하자 경매사이트 이베이에는 화제의 주전자를 팔겠다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249달러 호가에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후에는 56달러 호가도 이베이에 올라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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