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장악한 조폭 두목, 女간수 4명과 동침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5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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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게릴라 패밀리(BGF)'의 두목인 태본 화이트가 2009년 찍은 머그샷. 사진출처=Anne Arundel County Police Department
'블랙 게릴라 패밀리(BGF)'의 두목인 태본 화이트가 2009년 찍은 머그샷. 사진출처=Anne Arundel County Police Department
미국에서 조직 폭력배 두목이 교도소를 장악해 온갖 비리와 범죄를 저지르고, 여성 교도관 4명은 그와 성관계를 맺고 출산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연방검찰은 조폭 수감자들의 손과 발이 돼 마약 밀반입 등 범죄를 도와준 볼티모어 교도소 소속 여성 교도관 13명을 마약밀수 혐의 등으로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또한 검찰은 교정시설 외부에서 이들을 도운 조폭 조직원 12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20대에서 30대 초반인 이 여성 교도관들은 지난 2009년 살인혐의로 수감된 '블랙 게릴라 패밀리(BGF)'의 두목인 태본 화이트에게 교정시설을 거의 넘기다시피 했다.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수용자들은 사실상 이 보호시설을 인수했고, 볼티모어 교도소는 BGF에게 천국이 됐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이들의 도움으로 마약, 휴대전화 등 각종 금지물품을 속옷이나 신발, 머리 속에 감춰 반입했다. 이렇게 들여온 마리화나 1g은 다른 수감자에게 50달러에 팔렸다. 이런 식으로 화이트가 볼티모어 교도소 한 곳에서 벌어들인 돈은 1개월에 최소 1만6000달러에 달했다.

심지어 케테라 스티븐슨(24), 제니퍼 오웬슨(31), 차니아 브룩스(27), 티파니 린더(27) 등 4명의 여성 교도관은 화이트와 동침해 5명의 아이를 낳기도 했다. 이들 중 2명은 사랑과 충성의 의미로 화이트의 이름을 손목에 문신으로 새겨 넣기도 했다.

화이트는 비리로 벌어들인 돈으로 여성 교도관들에게 벤츠나 BMW 같은 고급 차량을 사주기도 했다.

화이트는 휴대전화로 외부 조직원과 수시로 전화통화하면서 조직을 관리했다. 그는 지난 1월 한 조직원과의 통화에서 "이 감옥은 내꺼야. 모든 건 나를 통해야 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960년대에 캘리포니아에서 조직된 BGF는 마약거래, 강도, 살인을 저질러 왔으며 현재 미 전역의 구치소와 교도소에서 세를 떨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티모어 교도소의 게리 메이나드 소장은 "이번 사건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고 책임을 인정했다. 기소된 여성 교도관들은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20년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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