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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묻힐 ‘묏자리’ 확인한 10세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
동아일보
입력
2013-03-01 13:07
2013년 3월 1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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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불치병을 앓는 10세 소년이 자신이 죽으면 묻히게 될 묏자리를 확인한 사연이 전해져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누울 묏자리를 확인하고 만족감을 나타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북섬 파머스턴노스에 사는 잭 피코크(10)는 치명적인 유전 질환인 '헌터 증후군'을 앓고 있다.
그의 10년의 짧은 삶은 병원을 오가는 일의 연속이었다.
앞서 그는 두 차례의 심장절개 수술과 넓적다리관절 수술, 손목 관절 수술을 받았다. 또 중이염과 시신경 이상, 호흡 곤란, 운동 장애 등으로 병원을 수시로 가야 했다. 몇 개월씩 힘든 재활 치료와 심리 치료도 이어졌다.
그의 어머니 커스티 테일러는 '희귀질환의 날(2월 28일)'을 맞아 불치병을 앓는 아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그는 피코크가 역사와 우주,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지만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다른 소년들처럼 공을 찰 수도 없다고 소개했다.
테일러는 "아들이 오래 못 산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면서 "아들이 상당히 지쳐 있었는데 갑자기 죽으면 어떻게 될지 내게 물어왔다"고 아들의 묏자리를 확인한 사연을 털어놨다.
아들은 자신이 죽으면 묻히게 될 묏자리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피코크가) 모든 준비가 됐는지 알고 싶어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조그만 땅을 사서 함께 보러 갔는데 그가 거기에 누워보고는 '엄마, 이 자리가 좋다'며 나에게도 옆에 누워보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이 죽으면 진정으로 사랑했다는 말을 다른 가족들에게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세상에 가면 더는 고통이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자 아들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고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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