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상사 “생선을 확보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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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줄고 규제 강화되자 참치-연어 양식업 대대적 투자

“생선을 확보하라.”

‘스시(초밥)의 나라’ 일본이 최근 생선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산물 소비가 느는 반면 규제가 강화돼 어획량은 줄면서 일어난 일이다. 일본의 대형 상사들은 ‘양식업 강화’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미쓰이식산은 최근 칠레의 대기업과 연어 양식사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1월엔 자회사가 맡던 수산사업을 본사로 옮겨 직영하기 시작했다. 소지쓰는 인도네시아에서 새우 양식, 일본 규슈(九州)에서 참치 양식을 하기로 했다. 미쓰비시상사도 아시아에서 새우 양식사업에 참가하고 있고 도요타통상도 긴키대와 기술협력을 통해 규슈에서 참치 양식을 시작했다.

일본 대형 상사가 일제히 양식업에 나선 것은 천연 수산물을 구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쓰이식산 관계자는 “세계 수요가 늘고 있어 수산물 확보를 서두르지 않으면 일본인에게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에서 수산물 소비 증가가 두드러진다. 중국 중산층들이 참치 연어 등을 선호하면서 이들 어류의 소비가 폭증하고 있다. 전 세계 수산물 시장 규모는 약 40조 엔(약 472조 원)으로 이 중 절반을 중국인이 소비한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약 5조 엔 규모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생선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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