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사고로 물의를 빚은 미국 보잉사의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16일 비행 중 기체에서 연기가 나는 사고로 긴급 착륙했다. 전일본항공(ANA) 소속의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8시 10분 일본 야마구치(山口) 현 우베(宇部) 공항을 출발한 직후 조종실 부근에서 연기가 나 가가와(香川) 현 다카마쓰(高松) 공항에 8시 47분 긴급 착륙했다. 로이터통신은 “탑승자 137명 중 5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ANA는 기체 앞쪽 전자 기기실 내 배터리에서 연기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배터리는 7일 미국 보스턴 로건 공항에서 화재가 발생한 일본항공(JAL) 소속 787기에 탑재된 것과 같다. ANA는 사고 직후 보잉 787기 17대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JAL도 이날 같은 기종 여객기 7대의 운항을 중단했다.
ANA가 전 세계 항공사 중 처음으로 2011년 운항을 시작한 보잉사의 신예기 787 드림라이너는 8일 보스턴, 11일과 13일 도쿄에서 연료 누출과 조종석 창문 파열 등 결함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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