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중대발표에 누리꾼 “나사의 호들갑에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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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4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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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중대발표

전 세계인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던 나사(NASA)의 중대발표에서 외계 생명체 소식은 없었다.

4일(한국시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큐리오시티’가 전송해 온 샘플을 최초로 분석한 결과, 화성 토양 구성 물질에 물과, 유황, 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탄소 기반의 유기물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큐리오시티 자료 분석 책임자 ‘존 그롯징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책에 남을 만한 데이터를 얻었다”고 말해 ‘외계 생명체 발견설, 지구 위기설’ 등의 추측을 낳으며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번 발표에서 외계 생명체 소식은 없었으나 상당한 양의 물과 이산화탄소, 산소, 이산화황이 검출됨에 따라 유기물이 있을 가능성은 배재할 수 없다. 흙에서 물 분자가 검출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물 분자의 양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았다는 분석이다.

과학자들은 이 물질들이 다른 운석이나 혹은 큐리오시티에 묻어 온 것이 아닌지 확인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사의 화성탐사 프로젝트를 이끄는 마이클 메이어는 “이번 연구 결과는 토양을 채취한 락네스트의 화학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유례없는 사례”라고 말했다.

큐리오시티는 앞으로도 화성에 생명체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샘플 채취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며, 최종 목적지인 샤프산(山)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유기화합물이 발견되기를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나사의 중대발표 예고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누리꾼들은 이번 발표에 적잖은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유기화합물 발견이 생명체의 가능성을 보여주긴 하지만 이는 우주 어디에나 발견될 수 있는 물질이기도 하다’는 의견이다. 한 누리꾼은 “나사의 호들갑에 더 이상 현혹되지 않을것”이라고 덧글을 달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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