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센카쿠에 자위함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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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주력 해군 함대가 서태평양에서 군사 훈련에 들어가자 일본 군함과 초계기가 감시 활동을 벌였다. 중국신문망은 29일 일본 군함과 초계기가 전날 오키나와 해협을 통과한 중국 함대를 뒤쫓으면서 감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도 해상자위대 제6호위대 소속 호위함인 ‘하루사메’와 제5항공대 소속 P3-C 정찰기가 각각 요코스카(橫須賀)와 나하(那覇) 기지를 출발해 감시 활동에 들어갔다면서 “중국 함대가 일본 영해에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차기 총리가 유력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는 이날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방위에 퇴역 자위함을 배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도쿄(東京) 시내 강연에서 중국 해양감시선이 센카쿠 해역에 계속 진입하는 데 대해 “취역 30년이 돼 퇴역한 자위함을 해상보안청에 이전하고, 예비자위관도 해상보안청에 편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군 전력을 센카쿠 방위에 투입한다는 의미여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아베 총재는 “물리적으로 (중국 해양감시선의 영해 침범을) 저지해야 한다. 우리가 집권하면 해상보안청과 방위성의 예산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일본#센카쿠#지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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