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70대 女, “몸치장 지겨워…남자로 돌아갈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9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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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수술 전으로 나 다시 돌아갈래."

성전환 수술로 남성에서 여성이 된 70대 할머니가 뒤늦게 후회하면서 다시 남성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영국 공군 퇴역군인 개리 노튼(75)씨가 23년 전 성전환 수술을 받은 것을 후회하며 다시 남성이 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당시 노튼 씨는 아내와 4명의 자녀를 둔 평범한 가장이었다. 그러던 중 그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군을 떠나게 되면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지역 보건의에게 상담을 받게 됐다.

당시 지역 보건의는 노튼 씨가 여자가 되고 싶어 우울증에 걸렸다고 진단해 호르몬 치료와 성전환 수술을 권유했다. 이에 노튼 씨는 그의 말을 듣고 여성이 되기로 결심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성전환 수술을 한 노튼 씨는 다른 여자들처럼 머리를 기르고 화장을 하면서 여성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았다. 그러나 여성이 된 노튼 씨는 행복하지 않았다. 그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서 가족을 그리워하고 있다.

노튼 씨는 여성으로서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외모를 치장하는 일에도 질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옷장에 있던 여성의 옷가지를 모두 내다버릴 정도로 여성의 삶에 진저리를 치고 있다.

그는 다시 성전환 수술로 남자가 되고 싶어서 지역 의료보험공단에 수술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상태다.

그는 "(성전환 수술) 그때가 비극의 시작이었다"면서 "설득에 약해져서 내 삶을 망친 형편없는 조언을 들었다. 수술을 받지 말았어야 했다"고 뼈저리게 후회했다.

이어 그는 성전환 수술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성전환 수술을 원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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