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로켓’ 경보 뜨는 앱… 이스라엘 인명 피해 줄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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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건 다운로드 ‘컬러 레드’… 13세 소년이 고안해 더 화제

161명 대 5명. 8일간의 교전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의 총 사망자 수다.

이스라엘이 적보다 무려 30여 배나 적은 인명 손실을 본 것에 대해 텔레그래프 예루살렘포스트 등 각국 언론들은 ‘아이언 돔’ 외에 ‘스마트폰’이 숨은 공로자라고 22일 보도했다.

교전이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13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아이폰용 앱 ‘컬러 레드’는 비상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사용자의 아이폰에 알람과 진동을 울려 알려준다. 화면에는 경보가 발령된 지 몇 초가 지났는지 표시된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경보 발령 뒤 최소 15초 안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자국민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13세 소년 리론 바르가 고안해 코비 스니르가 개발한 이 앱은 무료이고 히브리어로 돼 있다. 정보는 이스라엘 국방부의 경보 시스템에서 얻는다. CNN은 민간인뿐 아니라 경찰 군인까지 이 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내에서 작업을 하거나 청력이 약해 미처 경보를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큐어 스페이스’란 앱도 피해를 줄였다. 경보가 울리면 스마트폰 내의 GPS시스템을 이용해 사용자에게 가장 가까운 대피소까지 남은 거리와 이동경로를 보여준다.

아비탈 레이보비치 이스라엘 육군 대령은 2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해 민간인들이 빠른 시간 내에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스마트폰용 앱을 활용할 것을 공식적으로 장려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하마스 로켓#이스라엘#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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