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재선]日 언론 “오바마, 경제 내세워 이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7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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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외교정책 기조 유지 전망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NHK 방송은 7일 아침부터 미국 현지를 생방송으로 연결해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면서 숨 막히게 전개된 개표 상황을 실시간 다뤘다.

이 방송은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 다수를 점하는 중산층을 중시하는 정책을 지난 4년간 착실하게 추진하고, 고용 상황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인 것이 국민에게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교도통신도 손에 땀을 쥐는 박빙으로 전개된 개표 상황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그러면서 경기와 고용이 최대 쟁점화한 이번 선거에서 미국 국민은 경제 재생을 위한 부유층 증세와 복지정책 충실 등 공평한 사회 실현을 호소한 오바마를 신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을 통해 미국 사회에서 당파와 인종 간 갈등이 다시 부각됐다고 지적하고, 핵무기 폐기 등의 이상 실현을 향해 국내 각계각층을 설득할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두고 봐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국민이 경기의 회복을 실감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어려운 선거전에 몰렸으나, 완만한 회복 기조에 있는 경제 실적을 강조하고, 정책의 연속성을 호소해 롬니 후보를 겨우 따돌렸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2008년의 금융위기 이후 한 때 10%에 달했던 실업률이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8%를 밑도는 등 고용 상황에 개선 조짐이 보인 것이 오바마에게 순풍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위기 이후 침체한 미국 경제의 재건을 최대의 쟁점으로 삼고 중산층 중시를 내세워 지지층을 확대, '작은 정부'를 내세운 롬니 후보에게 승리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경제 재건과 고용창출이 최대 쟁점이었던 이번 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 4년간 금융위기 극복과 고용환경 개선을 내세우고, 중간층 중시 정책의 지속을 호소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외교·안보 면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중시와 대일 동맹 강화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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