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1…오바마-롬니, 휴일 막판 ‘총력유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5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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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4개주 방문…경합주서 상호비방전 가속페달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막판 총력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두 후보는 휴일을 맞아 경합주(州)를 잇따라 방문하며 각각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를 호소했다. 특히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오하이오 주를 동시에 찾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오하이오, 아이오와, 버지니아 등 3개 주를 차례로 방문한 뒤 이날 하루에만 뉴햄프셔, 플로리다, 오하이오, 콜로라도 등 4개 주에서 유세를 벌였다.

그는 이날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뉴햄프셔주 콩코드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지난 4년간 진정한 전진을 이뤄냈다"면서 "건강보험개혁정책과 금융권 규제 등은 중산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와 공화당에 대해 "그들은 과거의 '현상유지(status quo)'로 돌아가길 원한다"면서 자신이 '진짜 변화'의 주인공이라고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정치 이벤트로는 사상 최대 인파인 1만 4000여명이 모인 이날 유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예전보다 좀더 늙어 보이는 걸 안다"면서 "그렇지만 할 일이 아직 많고, 계속 전진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러분에게 달렸다. 여러분이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이라면서 "향후 10년간 이 나라의 향방을 결정짓는 것은 앞으로 선거까지 남은 이틀간 여러분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뉴햄프셔주에서 유세전을 벌였던 롬니 후보도 이날 아이오와주부터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등 4개 주를 방문했다.

그는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4000여명의 지지자들에게 "말하는 건 쉽지만 기록은 실제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면서 "연설을 통해서 변화를 측정하지 말고 성과를 통해 측정하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패'를 주장했다.

롬니 후보는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자신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한 지역신문 '디모인 레지스터'의 결정을 언급하면서 지역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이밖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또 다시 4년의 기회를 주는 것은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그는 '앞으로(Forward)'를 외치지만 나는 그걸 '경고(forwarned)'라고 부르고 싶다"고 경고했다.

현지 시간으로 선거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두 후보는 여전히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가 ABC방송과 공동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적극 투표층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지지율은 48%로 동률이었다. 무당파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각각 46%의 지지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WP는 주별 선거인단(총 538명) 확보 수를 분석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27명만 차지하면 당선권에 들지만, 롬니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는 64명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8%와 47%로, 사실상 동률인 것으로 평가됐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5일 오바마 대통령은 위스콘신, 오하이오, 아이오와, 일리노이 등 5개 주에서 선거유세를 벌인다. 이에 뒤질세라 롬니 후보도 플로리다, 버지니아, 오하이오, 뉴햄프셔 등 4개 경합주를 찾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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