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거비용 60억달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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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통령-의회선거… 무제한 모금 탓 사상 최대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와 상하원 의회 선거에 들어가는 비용이 60억 달러(약 6조5000억원)로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국민 전원(3억1385만여 명)이 약 20달러씩 이번 선거에 들인 셈이다.

미 언론은 2012년이 미 역사상 최대의 ‘돈 선거’의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립적인 비영리단체인 ‘오픈시크릿’(OpenSecrets.org)은 선거자금 감시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의 분석을 인용해 올해 의회와 대통령 선거비용이 6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최고 기록이던 2008년 대선 때보다 7억 달러 늘어난 것이다.

대선에 투입될 비용은 26억 달러로 추산됐다. 2008년 대선 때 투입된 비용 28억 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역대 2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여기에 대선과 같이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18억2000만 달러, 외곽단체 및 비영리단체 등이 총 13억3600만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CRP는 전체 대선자금 가운데 양당의 대선후보와 전국위원회가 20억 달러, 정치외곽단체인 슈퍼팩(Super PAC)이 5억2800만 달러, 전당대회 주최위원회 등이 1억4200만 달러를 쓸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선거자금이 늘어난 것은 2010년 연방대법원 판결에 따라 민간 정치자금단체인 슈퍼팩들이 이번 선거부터 정치자금을 무제한 모금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슈퍼팩은 올해 의회 선거와 대선에 총 9억7000만 달러를 썼다.

대선이 임박하면서 슈퍼팩의 선거자금 지출금액이 가파른 속도로 늘고 있다. 9월 초엔 주당 1900만 달러 수준이던 지출금액이 10월 초 2300만 달러, 지난달 21일 현재 주당 7000만 달러까지 급증했다.

한편 CNN은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더 많은 금액을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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