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롬니 ‘예상 선거인단수’ 오바마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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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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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매체 RCP “206 vs 201”… 경합 노스캐롤라이나 우세로

11월 6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이 뚜렷이 상승하는 가운데 당락을 좌우하는 대통령 선거인단 예상 합계에서도 롬니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추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립적 정치전문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18일 전국 및 경합 주 지지율을 토대로 볼 때 롬니가 2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오바마의 201명보다 5명 앞섰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롬니는 △확실 76명 △유력 91명 △우세 39명, 오바마는 △확실 142명 △유력 28명 △우세 31명이었다.

롬니가 3일 1차토론 대결에서 오바마를 압도적으로 승리한 후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대선 레이스가 초박빙 상태가 됐지만 예상 선거인단 수에서도 롬니가 오바마를 앞선 조사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미국 대선은 주별로 직접 주민투표를 실시해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총 주민득표수가 많아도 선거인단 합계에서 지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이번 조사에서 롬니가 오바마를 추월한 것은 선거인단 수가 15명인 노스캐롤라이나 주가 경합 주에서 롬니 우세로 바뀐 데 따른 것. 전날까지만 해도 오바마가 201명으로 롬니(191명)를 앞선 상태였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롬니 지지율이 50.3%로 오바마(44.7%)보다 5.6%포인트 높았다고 밝혔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경합 주는 11개 주 146명에서 10개 주 131명으로 줄었다. 콜로라도(9명) 플로리다(29명) 아이오와(6명) 미시간(16명) 네바다(6명) 뉴햄프셔(4명) 오하이오(18명) 펜실베이니아(20명) 버지니아(13명) 위스콘신(10명) 등이다.

보수 성향의 라스무센은 이날 현재 오바마 237명, 롬니 196명, 경합 9개주 105명으로 오바마가 우세하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도 오바마가 우위였다. 두 후보 캠프는 경합 주에서 당락이 갈릴 것으로 보고 비경합지역의 선거 자원봉사인력을 빼 경합 주에 대거 투입하는 동시에 전통적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편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복지 지출이 작년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상원 예산위원회 소속의 제프 세션스 의원(공화·앨라배마)이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세션스 의원은 “복지비 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불경기와 높은 실업률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복지수혜 인원을 터무니없이 늘리면서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롬니#대통령선거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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