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논란’ 마돈나, 공연 중 또 옷 벗어…이번엔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5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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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54)가 콘서트 현장에서 또 다시 노출을 감행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데일리메일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마돈나는 10일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MDNA' 월드투어 콘서트 중 속옷과 망사스타킹만을 남긴 채 옷을 모두 벗어던졌다.

'대의'를 위해 옷을 벗는다는 마돈나는 이번엔 파키스탄의 14세 소녀 마랄라 유사프자이를 위해 노출을 했다.

10대 아동권리 운동가로 유명한 유사프자이는 이슬람 무장테러단체 탈레반에 맞서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해오다 9일 하굣길에 탈레반의 습격을 받았다. 소녀는 머리에 총탄을 맞아 중태에 빠졌으나, 다행히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마돈나는 이날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눈물이 쏟아졌다. 그 소녀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다가 스쿨버스에서 총격을 당했다. 탈레반은 스쿨버스를 세우고 소녀에게 총질을 했다. 이 끔찍함과 부조리를 이해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교육을 지원하라. 여성을 지원하는 사람들을 지지하라"고 외쳤다.

하지만 마돈나는 이것만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한 듯하다. 그는 유사프자이에게 자신의 노래 '휴먼 네이처'를 바치면서 검은색 브래지어와 팬티, 검은색 망사스타킹만 남기고 옷을 모두 벗어 던졌다. 뒤돌아선 그의 등에는 '마랄라'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일부 비평가들은 마돈나의 스트립쇼가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한 행위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마돈나가 이날 옷을 벗어던지는 동안 유사프자이는 병원에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한편 마돈나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노출 공연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8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맞선 러시아의 페미니스트 펑크밴드 푸시 라이엇을 지지하기 위해 모스크바 콘서트에서 검은색 브래지어만 남기고 상의를 모두 벗어던졌다.

이에 앞서 6월 터키 이스탄불 공연에서는 의도적으로 한쪽 가슴을 노출했으며,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엉덩이를 노출했다. 또한 다음 달 프랑스 파리 공연에서도 한쪽 가슴을 노출하는 등 돌발행동을 이어가 물의를 빚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동영상=마돈나, 공연 중 또 옷 벗어...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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