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감시선 6척, 日센카쿠 영해 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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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해기선 선포 이후 처음… 7시간 무력시위 뒤 떠나

중국 정부는 14일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면서 최근 국유화 조치까지 단행한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의 영해인 12해리 수역(약 22km)에 해양감시선 6척을 진입시키며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즉시 해상보안청 소속 항공기와 순시선을 파견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이날 “오전 6시 해감선 6척이 2개 편대를 구성해 댜오위다오 해역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에 반발한 중국 정부가 10일 영해기선을 발표한 뒤 해감선이 이 해역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경 중국 해감선들이 영해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오후 1시 20분쯤 모두 빠져나갔다. 중국은 이 해역에 어선과 어정선(漁政船·어업지도선)을 대거 진입시켜 ‘선박 인해전술’을 펼 수 있음을 내비쳐 앞으로 언제든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

중국 외교부는 센카쿠 열도를 영해기선으로 표시한 좌표와 관련 영해도를 유엔에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해감선이 센카쿠 열도 12해리 수역에 진입했다는 보고를 받자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와 경찰청에 각각 대책실과 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외무성은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센카쿠#중국#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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