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몇시간 앞두고 예비신부가 예비신랑 살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4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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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가 결혼식을 몇 시간 앞두고 예비신랑을 칼로 찔러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화이트 홀.

ABC 방송에 따르면 예비신부 나 콜라 다르셀 프랭클린(31·Na Cola Darcel Franklin)과 예비신랑 빌리 라파엘 브루스터(36· Billy Rafael Brewster)는 11일 오전 10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예비신랑 집에 함께 머물던 두 사람은 결혼식을 코앞에 두고 심한 말다툼을 벌였다. 감정이 격해진 예비신부가 부엌칼로 예비신랑을 2차례 찔렀다. 경찰에 따르면 그 중 하나가 심장에 박혔다.

이날 새벽 2시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그는 오전 3시 24분 숨을 거뒀다. 결혼식이 7시간도 안 남은 상황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집에는 예비부부의 아이들 외에 결혼식에 참석하려던 두 사람의 가족들도 있었다.

예비신부는 살인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다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구속적부심에서 예비신부는 울부짖으며 "그를 죽이지 않았다"며 그 사람이 죽었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으니 "다시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예비신부는 구속적부심에서 본인의 집에 가고 싶다는 요청을 예비신랑이 받아주지 않아 다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지역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보석은 허용되지 않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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