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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질랜드 빌딩 폭파해체 버튼, 6세 소년 손에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8-02 21:02
2012년 8월 2일 21시 02분
입력
2012-08-02 17:11
2012년 8월 2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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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대지진으로 파괴된 14층짜리 건물을 순식간에 날려버리게 될 폭파 버튼이 6세 소년의 손에 쥐어졌다.
뉴질랜드의 8개 건물 해체 전문회사들이 크라이스트처치 대지진으로 파괴된 라디오 네트워크 하우스 빌딩 폭파 해체 권한을 경매에서 사들여 퀸스타운에 사는 소년 암환자 제이든 핼리웰에게 넘겨주었기 때문이다.
이들 회사는 최근 인터넷에 나온 경매에 공동 입찰해 2만6000달러(약 2400만 원)를 적어 폭파 해체권을 낙찰 받는 데 성공했다.
뉴질랜드에서 건물 폭파 해체 공법이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질랜드의 한 신문은 8개 회사가 폭파 버튼을 누르는 기회를 어린이 암 재단에 넘겼고, 암 재단은 오는 5일에 있을 폭파 작업의 주인공으로 핼리웰을 지명했다며 건물 폭파 해체는 뉴질랜드에서 처음 실시되는 것이라고 2일 설명했다.
핼리웰은 현재 엄마와 함께 크라이스트처치에 머물며 암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라디오 네트워크 하우스 폭파 해체권 경매에서 나온 수익금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크라이스트처치 로열 아이작 극장의 전면을 보수하는 데 사용된다.
건물 해체 회사들 가운데 하나인 실튼 앤 브라운사의 짐 실튼 대표는 크라이스트처치의 문화적 가치가 높은 건물들을 복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이든 같은 소년에게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은 또 하나의 기쁨이라고 말했다.
제이든은 오는 5일 오전 8시 라디오 네트워크 하우스 폭파 버튼을 누를 예정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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