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전역 내전 돌입]시리아 난민 11만명 넘어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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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요르단 등으로 속속 탈출… 수니파 고위층 이탈도 잇따라

시리아 유혈사태가 격화되면서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의 수가 11만 명을 넘어섰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번 사태로 최근까지 시리아를 떠난 난민이 1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에이드리언 에드워즈 UNHCR 대변인은 “실제 난민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민은 터키에 4만 명, 요르단에 3만3400명, 레바논에 3만900명, 이라크에 7900명이 머무르고 있다.

터키 정부도 이날 “시리아 난민 1280명이 추가로 망명해 터키에 거주하는 난민이 4만268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터키로 망명한 시리아 군 장성은 18명”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인 마나프 틀라스 공화국수비대 사령관과 나와프 알파레스 이라크 주재 시리아 대사 등 시리아 정권 내 고위층까지 잇달아 망명해 아사드 정권의 이너서클 붕괴 문제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해 리비아에서는 고위층 인사들이 잇달아 망명하거나 반군을 지지하면서 정권이 무너진 바 있다.

지난달 망명한 수니파 조종사 아흐메드 트라드 대위는 14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니파 고위층의 이탈은 수니파에 대한 정부의 학살과 차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반군에 가담해 정부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직접 무력투쟁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리아 정부의 탄압이 거세질수록 수니파의 이탈은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슈아 랜디스 미국 오클라호마대 교수는 “이너서클 인사들의 망명이 아사드 정권의 수명을 단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권력 핵심인 알라위파의 충성이 여전해 당장 정권이 치명타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시리아#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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